투자자&트레이더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이름, 스탠 와인스타인, 마크 미너비니, 댄 쟁거 ... 이 세계적인 투자자들이 매매 결정을 내릴 때 개별 주식의 기술적&기본적 상태만큼이나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해당 주식이 속한 산업의 추세이다. 그들은 해당 산업의 추세를 파악하는 게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고, 좋은 투자의 기회를 포착하는데 필수적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업종별 종합차트의 정보는 생각보다 얻기 쉽지않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업종과 섹터의 구분인데, 섹터와 업종은 자주 혼동되는 용어이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섹터는 경제를 구성하는 큰 범주를 의미하고, 업종은 그 섹터 안에 포함되는 세부적인 산업을 의미한다.
따라서 업종을 조사하라는 말을 듣고서 섹터를 조사했다가는 해당 섹터에 속한 수 많은 기업과 업종 수로 인해 왜곡된 정보를 접하게 되고, 잘못된 결정을 내릴 수 있기에 꼭 업종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경기순환주(consumer cyclical) 섹터 안에는 인터넷 소매업 산업과 레스토랑 산업이 포함된다. 레스토랑 산업이 잘나간다는 말을 듣고 경기순환주 섹터의 차트를 확인하면 내 알바 아닌 인터넷 소매업까지 섞인 차트를 보게 되는 것이다.
문제점은 섹터의 차트는 Tradingview, sectorspdrs 등 여러 사이트에서 손쉽게 확인이 가능하지만, 업종 차트는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Tradingview의 경우 해당 업종 내 개별 주식의 기간별 가격 변동률과 차트만 확인이 가능하고, sectorspdrs의 경우에는 업종 세부분류조차도 지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Yahoo finance에서는 세분화된 각각의 업종에 대해 종합 차트는 기본이며 해당 업종이 섹터 내에서 차지하는 비율, 총 시가총액부터 해서 심지어는 해당 업종의 근로자 수 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제 Yahoo finance를 통해 업종별 정보를 확인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1. http://finance.yahoo.com에 접속하고, 사진의 동그라미 친 부분(sector)를 클릭한다.
2. 그럼 이런 화면을 보게 될텐데, 좌측 섹터 리스트에서 자신이 보고 싶은 산업이 속한 섹터를 클릭 후, 우측의 산업별 히트맵에서 원하는 산업을 클릭한다.
3. 이제 해당 산업의 종합 차트, 시가 총액, 섹터 내에서의 비중, 기업 수, 근로자 수, 속한 종목 리스트까지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우리가 중점적으로 살필것은 빨간색 동그라미쳐진 Advanced Chart이다. 이 버튼을 눌러 자세한 차트를 확인해보자.
4. 이제 이 화면에서는 추세선 긋기부터 등락률 확인, 보조지표, 지수와의 비교까지 매우 많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다른 차트 추가는 comparison, 이동평균선 등 지표 추가는 indicator, 추세선 긋기는 펜 모양의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이 방식은 먼저 업종을 파악하고 그 다음으로 해당 업종의 주식 리스트를 보면서 주식을 고르는 탑다운 방식을 사용하는 투자자 및 트레이더에게 있어 매우 유용하다.
그럼 바텀업 방식을 사용한다면 매번 귀찮게 이 과정을 거쳐야 할까? 그렇지 않다. 지금부터 바텀업 방식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더 간편하게 업종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겠다.
1. 원하는 주식을 yahoo finance에 검색하고, Profile 항목에 들어간다.
2. 빨간색으로 강조된 Industry 항목을 클릭하고, 위의 3번과 4번의 방식에 따라 업종을 분석한다.
팁을 하나 주자면, 바텀업 방식을 사용한다면 엑셀을 통해 업종-추세 표를 작성해놓으면 후에 마음에 드는 주식을 찾았는데 전에 분석한 업종에 속하는 경우에는 굳이 업종 차트를 확인하지 않고도 빠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여담으로, 미국 말고 한국에서도 업종별 차트를 찾을 수 있을까 싶어 네이버 증권부터 fnguide, KRX까지 찾아보았으나 Yahoo finance의 미국 주식 업종분류만큼 세분화된 차트는 찾지 못했다. 네이버 증권과 다음 증권이 79개의 업종을 지원하긴 하나 당일의 등락만 보여주고 있어 업종 차트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에 걸친 일일 등락률 데이터 수집이 필요할듯 하다.